드래곤볼 Z의 방대한 서사를 하나의 전장에 압축해 놓은 듯한 유즈맵이다. 오리지널 사가 제작자인 Antz의 뼈대 위에 reiyo_oki가 PE 버전으로 다듬은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모든 사가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표방한다. 사막 타일셋의 황량한 배경은 오히려 드래곤볼 특유의 이질적인 세계관과 잘 어울리며, 곳곳에 배치된 지형과 장식물이 단순한 격투장 이상의 공간감을 형성한다. 시작 지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은 상당히 넓어 보이며, 각 유닛에 부여된 스킬 이펙트와 사운드는 당대 유즈맵으로서는 꽤 공들인 흔적이 느껴진다. 단, 내부 설명에 명시된 대로 초보자에게는 전혀 친절하지 않다. 게임 내 튜토리얼이나 체계적인 가이드 없이 곧바로 전투에 투입되므로, 상대 캐릭터의 스킬 구조와 지형을 활용한 무빙에 익숙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제압당하기 쉽다. 진행 방식은 영웅 유닛을 성장시키며 상대를 제거하는 전형적인 대전 격투에 가깝지만, 변신이나 궁극기 같은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한타 싸움의 긴장감이 상당하다. 플레이 경험은 마치 격투 게임을 RTS 엔진으로 옮겨 놓은 듯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손이 빠르고 스타크래프트의 유닛 컨트롤에 능숙한 유저라면 화려한 스킬 연계와 회피 기동을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유저는 진입 장벽을 높게 느낄 수 있다.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기보다는 드래곤즈 Z 세계관에 깊이 빠져 있고, 유즈맵 특유의 불친절함을 이해하는 숙련자 그룹에 추천한다. 플레이 전에는 반드시 맵에 포함된 노트나 커뮤니티에서 기본 커맨드와 캐릭터별 특성을 숙지해야 하며, 6인 플레이를 전제로 설계되어 있으므로 인원이 부족하면 밸런스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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