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Chat은 제목만 보면 종교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실상은 8인용 밀리 맵으로, 우주 타일셋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정통파 전투의 장이다. 내부 설명에 적힌 “Love yourself, love others, love God”이라는 문구는 이 맵이 단순한 경쟁을 넘어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은근히 권장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전장이 온화한 것은 아니다. 우주 공간 특유의 불규칙한 지형과 좁은 통로, 자원 배치가 어우러져 초반부터 치열한 눈치 싸움과 교전이 일어나기 쉬운 구조다. 광물과 가스는 각 시작 지점 근처에 무난하게 분포되어 있지만, 멀티를 확보하려면 좁은 길목이나 언덕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므로 시야 장악과 병력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플레이 경험은 고전 밀리 특유의 속도감과 함께, 8명이라는 인원이 몰리는 만큼 동맹과 배신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정치적 재미를 제공한다. 팀 구성이 자유로워서 개인전은 물론이고 즉흥적으로 팀을 나누거나 FFA 방식으로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다만 타일셋이 우주이기 때문에 지형지물의 가시성이 떨어지는 편이며, 어두운 배경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라면 유닛 식별이나 미니맵 판독에 약간의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이 맵은 전술적 깊이보다는 다수의 인원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혼돈과 소셜 드라마를 즐기는 유저에게 잘 어울리며, 플레이 전에 밝기 설정을 조정해 시인성을 확보하는 작은 준비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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