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ker Warz-X>UnRiggable!<은 이름에서 풍기는 혼란스러운 매력 그대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이퍼 캐주얼 진영 대결 유즈맵이다. 이 맵의 핵심은 제목에 명시된 '언리거블(Unriggable)'에 있다. 이는 단순한 밸런스 패치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특유의 스프라이트 충돌 인식 문제를 악용해 드라군이 지형에 끼어 멈추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는 제작진의 선언이다. 실제 플레이에서 드라군의 움직임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이는 대규모 유닛을 운용할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맵의 장르는 전형적인 빌드형 디펜스에서 출발해 대규모 회전으로 나아가는 구조다. 초반에는 벙커와 제한된 유닛으로 라인을 형성하며 방어에 집중하지만, 'Buildable Units...For a price'라는 설명처럼 자원을 투자해 영웅 유닛이나 약화된 드래곤 같은 특수 병종을 하나둘 해금해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최대 255회까지 적용되는 업그레이드 시스템은 후반으로 갈수록 유닛 스펙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묘미를 제공하며, 이는 숫자로 보여지는 화려함을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다만, 이러한 무한에 가까운 성장 시스템은 게임의 후반부를 다소 일방적인 학살극으로 변질시킬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초반에는 협동하여 방어선을 구축해야 하지만, 결국 누가 더 빠르게 업그레이드의 임계점을 돌파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눈치 싸움이 된다. 사운드와 이펙트가 강화되어 타격감이 훌륭하며, 각종 잔버그를 잡았다는 제작 코멘트에서 디테일에 대한 집착을 엿볼 수 있다. 빠른 템포의 성장형 디펜스를 즐기고,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각적 쾌감을 중시하는 8인 파티 플레이어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단독 플레이는 지원되지 않으며, 플레이 전에 반드시 드라군 관련 패치 내역을 숙지할 필요 없이 그냥 뽑아서 움직여보면 그 차이를 즉각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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