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Field Version 2.3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유즈맵 중에서도 도시 점령이라는 직관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전장의 흐름을 뒤흔드는 맵이다. 황무지 타일셋 위에 배치된 여러 도시를 모두 확보해야 승리하는 단순한 규칙이지만, 버전 2.3에서 추가된 통행로 덕분에 이전 버전의 고질적인 병목 현상이 크게 완화되었다. 좁은 길목에 갇혀 소모전만 반복하는 답답함 대신 여러 경로로 우회하거나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시도할 여지가 생겨 전략의 다양성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플레이 경험은 초반 정찰과 거점 선점 싸움으로 긴장감이 높게 형성된다. 어느 도시를 먼저 차지하느냐에 따라 자원 확보 속도와 병력 충원 타이밍이 달라지고, 이 차이는 게임 중반 이후의 주도권 싸움으로 직결된다. 핵심은 단순히 도시 하나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도시를 동시에 압박하거나 방어가 허술한 후방을 찌르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특히 황무지 특유의 메마른 지형과 건물 배치가 도시 하나하나를 천연 요새처럼 만들어 주기 때문에, 공격자는 수비에 비해 더 많은 병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상군의 정면 돌파만 고집하기보다는 공중 유닛을 섞어 다각도로 흔드는 전술이 빛을 발한다. 이 맵은 여섯 명이 동시에 경쟁하는 혼전 구도를 취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동맹과 배신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점이 묘미다. 초반에 강한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약소국끼리 손을 잡았다가 어느 순간 등을 돌리는 긴박한 심리전이 끊이지 않고, 마지막까지 누가 도시를 하나 더 가져가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를 만든다. 특히 중반 이후에는 상대방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소규모 부대로 여러 도시를 동시에 찌르는 교란 전술이 유용하다. 추천 대상은 전형적인 힘싸움보다 눈치 싸움과 빠른 판단을 즐기는 플레이어며, 친구들과 함께 즐길 때 더 재미가 배가된다. 플레이 전에는 반드시 모든 도시를 점령해야 게임이 끝난다는 승리 조건을 숙지해야 하고, 특정 지역에 병력이 몰리지 않도록 초반부터 여러 방향으로 확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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