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았을 오스길리아스 전투를 스타크래프트 엔진으로 옮긴 유즈맵이다. 사막 타일셋으로 재현된 곤도르의 옛 수도는 황량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며, 모르굴 군단과 위치킹의 공성전이라는 설정이 맵 설명에 간결하게 녹아 있다. 일곱 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구조이며, 각자 오크와 인간 병력으로 나뉘어 도시의 거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전투를 벌인다. 진행 방식은 전형적인 공성전과 진지 점령의 흐름을 따른다. 오스길리아스의 부서진 다리와 건물 잔해가 길목을 형성하고, 중앙의 강을 따라 배치된 방어선은 자연스러운 병력 충돌을 유도한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자원과 유닛을 전술적으로 운용해야 하며, 특정 영웅 유닛의 생존이 전황을 결정짓기도 한다. 맵은 테크 트리보다는 초반부터 주어지는 병력의 배치와 타이밍에 집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덕분에 한 게임의 템포가 빠르고, 교전이 끊기지 않아 몰입감이 높다. 다만 브루드워 고유의 유닛 인공지능과 경로 찾기 문제로 인해 좁은 골목에서는 병력이 끊기거나 엉키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이 점은 오히려 성벽과 폐허 사이에서 벌어지는 난전의 혼란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정밀한 컨트롤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답답함을 줄 수 있다. 이 맵은 영화나 소설 속 중간계 전투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협동보다는 각자의 진영을 책임지는 개인 플레이 성향이 강하며, 팀 승리보다는 전투 자체의 서사와 분위기를 즐기는 쪽에 가깝다. 플레이 전에는 반드시 맵에 설정된 세력별 특징과 시작 위치의 이점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특정 지역은 자원이 부족하거나 방어 타워의 배치가 불리하게 되어 있어, 초반 운영 실수가 후반까지 회복되기 어렵다. 또한 일곱 명의 인원이 모두 채워져야 설계된 전술적 구도가 제대로 작동하므로, 혼자서 연습하기보다는 충분한 인원을 모아 시작하는 편이 의도된 재미를 느끼기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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