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ers And Sellers는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중에서도 경제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판매자와 구매자로 나뉘어 완전히 다른 목표를 가지고 움직인다. 판매자는 유닛을 생산해 중앙 시장에 내다 팔아 일정 금액을 먼저 확보해야 승리한다. 반면 구매자는 판매자가 올려놓은 유닛을 사들여 군대를 꾸리고, 다른 구매자를 전멸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구조 덕분에 하나의 맵 안에서 전략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전투가 동시에 진행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사막 타일셋을 배경으로 배치된 시장 지형은 단순하지만 기능적이다. 판매자는 어떤 유닛을 얼마나 빠르게 생산해 어떤 가격에 내놓을지 고민해야 하고, 구매자는 한정된 자원으로 어떤 유닛을 사서 조합할지 끊임없이 판단한다. 판매자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가격 경쟁이 발생하고, 구매자들은 남보다 강력한 병력을 갖추기 위해 구매 타이밍을 저울질한다. 이 과정에서 유닛 가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판매자의 설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유닛도 시시각각 다른 값어치를 지닌다. 플레이 경험은 상당히 유연하고 사회적이다. 판매자는 시장 원리를 이해하고 수요를 예측해야 유리하고, 구매자는 판매자와의 암묵적 혹은 직접 소통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내야 할 때도 있다. 7인 플레이에 고정 팀이 없어 동맹과 배신이 암묵적으로 오가는 심리전도 즐길 수 있다. 다만 모든 참여자가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이 빠르게 기울 수 있으므로, 시작 전 간단한 역할 설명과 시장 이용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경제와 전투라는 두 축을 동시에 체험하고 싶은 플레이어나, 일반적인 전투 맵에 식상한 유저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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