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메아리치는 "You require more mineral"이라는 파일명부터 이 맵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데케이드 템플은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신전을 무대로 펼쳐지는 8인 밀리 맵이다. 팀 구성은 2대2대2대2 혹은 4대4로 나뉘며, 승리를 향한 유일한 길은 중앙 지역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달려 있다. 본진은 사방 모서리에 배치되어 있고, 앞마당을 넘어서면 곧장 중앙으로 통하는 좁은 통로가 열린다. 중앙은 마치 고대 유적처럼 풍부한 광물과 가스가 집중된 거대한 공물 구역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곳을 확보하는 순간 자원의 흐름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동시에 전 방향에서 밀려드는 적의 공격을 견뎌야 하는 화약고가 된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단순하지만 무척이나 야생적이다. 초반에는 본진과 앞마당에서 안정적으로 기반을 다지지만, 중앙의 자원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맵 전체가 생존 경쟁의 장으로 변한다. 네 귀퉁이에서 시작된 병력들이 중앙으로 쏠리며 끊임없이 소규모 교전과 대규모 회전이 발생한다. 정찰과 확장 사이의 긴장감이 크고, 한순간의 방심이 중앙 장악력을 빼앗겨 자원 고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를 두고 벌이는 부족들의 싸움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팀원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중앙에서 고립되기 쉬우며, 적 팀이 연합하여 순식간에 특정 팀을 압박하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사막 타일셋 특유의 드넓은 개방감 덕분에 시야 확보와 지형을 활용한 측면 기습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 맵은 치밀한 전략 설계보다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팀원 간의 즉흥적인 협동을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잘 맞는다.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대전 경험이 있는 유저가 팀을 이뤄 도전할 때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중앙 쟁탈전의 스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플레이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은 이 맵이 표준 밀리보다 자원 경쟁이 훨씬 거칠다는 사실이다. 중앙을 내주면 승기를 잡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팀원과 초반 확장 타이밍과 중앙 진입 계획을 미리 상의하는 것이 좋다. 에라크탭이라는 제작자가 남긴 "사냥을 즐기길 바란다"라는 설명처럼, 이 맵은 결국 누가 더 집요하게 중앙을 노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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