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1 하드 컴퓨터는 제목 그대로 일곱 명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강력한 컴퓨터를 상대하는 비대칭 디펜스 맵이다. 사막 타일셋 위에 펼쳐지는 이 맵의 핵심 목표는 단순하지만 냉혹하다. 컴퓨터가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러시를 견디고 끝내 방어선을 구축하여 역습하는 것이다. 내부 설명에서 강조하듯 방어선을 빠르게 갖추지 못하면 순식간에 무너지기 때문에 시작과 동시에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진다. 이 맵은 일반적인 대전이나 컴퓨터 스토킹과는 결이 다르다. 플레이어들은 처음부터 자원과 공간이 제한된 상태에서 각자 기지 앞마당과 입구를 요새화해야 한다. 저그라면 성큰 콜로니, 테란은 벙커와 시즈 탱크, 프로토스는 포톤 캐논과 실드 배터리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배치하느냐에 승패가 갈린다. 초반 몇 분 동안은 일꾼 생산을 멈추고 방어 건물부터 올려야 할 만큼 압박이 거세다. 컴퓨터는 물량과 업그레이드에서 앞서 나가며 여러 갈래 길을 동시에 파고들기 때문에 한 명만 구멍이 나도 전체 진영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 플레이 경험은 마치 협동 하드코어 타이쿤 게임을 방불케 한다. 초반에는 모두가 각자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방어선이 안정화되면 자연스럽게 자원을 교환하고 병력을 지원하는 협력이 일어난다. 특히 입구가 넓은 플레이어를 대신해 옆 동맹이 유닛을 보내거나, 컴퓨터의 주 공격로를 예측해 공동 방어선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짜릿한 팀플레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컴퓨터의 공격 패턴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반복 플레이 시 패턴을 외우는 재미는 있으나 변수 창출은 적은 편이다. 이 맵은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기보다는, '함께 고생하는' 경험을 원하는 숙련된 플레이어 그룹에게 추천한다. 초보자가 섞이면 초반 러시에 순식간에 전멸하여 팀 전체가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플레이 전에는 반드시 일곱 명 모두가 기본적인 빌드 오더와 종족별 방어 타이밍을 숙지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컴퓨터의 인공지능 특성상 유닛 길찾기에 예상치 못한 어그로 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역이용한 꼼수를 팀 내에서 합의할지도 미리 정하면 쾌적하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그 단순함이 오히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클래식한 공포 협력 디펜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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