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맵을 열면 단촐한 설원 지형과 제한된 유닛만 보이지만, Big Mistake는 그 자체로 하나의 짧은 시네마틱 영화처럼 동작하는 유즈맵이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데클란의 입장을 따라 신임 장교가 부임하는 짧은 순간을 지켜보게 된다. 맵은 Use Map Settings에 기반한 무비 형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직접 병력을 조종하거나 자원을 관리하는 기존의 전략 플레이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대신 카메라 시점이 서서히 이동하고, 유닛의 움직임과 대사 형태의 텍스트가 어우러져 마치 초기 애니메이션 클립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진행 방식은 관람에 가깝다. 시작과 동시에 트리거로 제어되는 이벤트가 자동으로 흘러가며, 플레이어는 별도의 입력 없이도 영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설원과 얼음으로 이루어진 타일셋은 차갑고 정적인 분위기를 주며, 주인공이 새로운 막사에 도착하는 간결한 내러티브와 잘 어울린다. 전투나 충돌 같은 긴장 요소는 없으며, 오로지 한 인물의 작은 도착이라는 소재를 잔잔하게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맵은 스타크래프트의 트리거를 활용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초창기 UMS 제작 방식에 관심이 있거나, 게임을 영상 매체처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다만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를 기대했다면 다소 맥빠질 수 있으므로, 시작 전에 반드시 Use Map Settings를 활성화하고 영화 감상이라는 장르를 인지한 상태로 플레이해야 한다. 길이가 짧고 상호작용이 전무하기 때문에, 당시 Gamesta가 선보이던 실험적 연출을 감상하는 데 의의를 둔다면 만족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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